제4회 일우사진상 수상기념전 열고 있는 윤지선 작가
“붓과 물감 대신 바늘과 실로 그리는 자화상” 긴 머리, 짧은 머리, 웃는 표정, 찡그린 표정. 다양한 모습의 여성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캔버스 위에 툭 튀어나온 실 뭉치들이 작업의 재료가 물감이 아니라 실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진 위에 재봉틀로 바느질을 한, 윤지선(40) 작가의 ‘누더기 자화상’이다. 서울 서소문동 일우스페이스에서 오는 7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독일의 아트북 전문 출판사 ‘핫제칸츠’가 단독으로 작품집을 출판해주는 일우사진상 수상기념전이다. 윤지선 작가는 자신의 사진 위에 재봉틀을 드르륵 박아 다양한 표정들을 만들어냈다. 평면 밖으로 실로 바느질한 머리카락이 풍성하다. 익살맞은 표정의 자화상들을 바라보노라면 슬며시 미소가 떠오른다. 일우사진상 수상 기념으로 출간되는 핫제칸츠 사진집을 위해 1년 반 동안 다양한 ‘누더기 자화상’ 시리즈를 작업해온 작가는 사진집 출간을 즈음해 전시를 오픈했다. 이번 전시에는 ‘누더기